안녕하세요. 산천초목입니다.
어제는 오래간만에 서울 나들이를 갔다.
모모가 갑자기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서점에서 원하는 책을 꼭 사보고 싶다고 그래서
제일 큰 서점 생각나는 게 교보문고였다.
교보문고 들러서 책을 사고~ (아이에게 검색대에 가서 검색을 하게 하고 프린트를 뽑고, 책을 찾으러 가는 과정이 보물 찾기인 양 너무 행복해한다.)
전 여자친구 현와이프와의 데이트했을 때 생각도 나서 삼청동까지 슬슬 걸어갔다.
마침 날씨까지 도와주는지 따듯하고 좋더라.
진짜 연애할 때는 주말에 만나면 무조건 신촌 아니면 광화문에서 만나서
삼청동에서 데이트를 했던 것 같다.
슬슬 걸어서 가보니 참 많은 것들이 변했더라.
데이트할 때 제일 많이 갔던 코스~ 삼청동 수제비-> 아이스크림 와플~우리 데이트 코스였다.
거기를 10년이 지난 지금 모모(아들)과 함께 가려니 참 이상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했다.
모범 음식점으로 선정된 음식점이다. 연애할 때도 있었나???
줄이 좀처럼 줄지 않아서 포기할까 생각하는 순간엔 훅훅 줄어들더라.
역시 외국인 손님이 많은 삼청동이라 그런지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안내도 쓰여있다.
기다리는 동안 슈퍼카도 구경하고~~~
영업시간이다 11시 오픈, 8시 폐장
한 20분 정도 기다렸더니 우리 차례가 돼서 입장~~~
내부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예전 그 감성 그대로였다.
이 집은 김치도 참 맛있다. 김치가 맛있으면 일단 맛은 보장되는 집이다.
수제비 2인분과 감자전 하나를 주문했다.
동동주를 먹고 싶었지만, 운전도 해야 하고 전날 쿠팡 알바로 인한 잠 부족으로
쓰러져 잠들 거 같아서 동동주는 패스했다.
한 국자씩 떠서 국물부터 맛을 봤는데~~ 10년 전 그 맛 그대로다. (ㅅㅂ 눈물 날 뻔?!)
아…. 너무 좋다. 다시 추억을 먹는 느낌이다. ㅜㅜ
연애할 때 갔던 곳들이 세월이 지나면서 참 많이 없어지고, 맛도 변했는데
여긴 예전 그 자리에서 그 맛 그대로인 게 너무 감사했다.
모모도 아주 잘 먹더라. 우리의 추억이 있는 음식을 모모도 잘 먹어주니 너무 기특하고
고맙더라. 다 먹고 나오니깐 모모가
“다음엔 엄마, 아빠 데이트했던 다른데도 데려가 줘.”라고 하더라.
미안......... 다른 데는 다 없어졌어...............................
수제비를 배불리 먹었으니, 단거 먹으러(아이스크림 와플) 갔는데
기대가 너무 컸던 걸까.......
아.............. 맛도.... 분위기도..... 너무 변해서 거기는 포스팅 안 하려고 한다.
월급 빼고 다 오르는 고물가 시대 (냉면이 12,000원 인건 진짜 선 넘었다.)
나름 합리적인?! 가격으로 형성되어 있는 삼청동 수제비~~
꼭 한번 방문해서 드셔보길 권한다.
꿀팁 하나 드리자면 삼청동에 차 가지고 가는 건 거의 미친 짓이고
서울에 차 가지고 가는 거 자체가 어찌 보면 미친 짓이긴 한데~ 애들 키우는 입장에선 차를 안 가져갈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랑 서울이라고 네비에 검색하고 가면 된다. 주말에만 최대 5천 원이다.
그렇다고 주차장이 무슨 노상이냐?! 그렇지 않다. 백화점 주차장 만큼 깔끔하고 좋다.
어설프게 길거리 주차하다가 벌금 내지 말고 여기다가 주차하자.
평일에는 주차요금 살벌하니깐 피하자.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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