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알바 쿠팡 시흥 3센터 반품(AR) 공정 신청하고 워터로 일한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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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알바 쿠팡 시흥 3센터 반품(AR) 공정 신청하고 워터로 일한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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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산천초목입니다.

 

광복절에 쉴까 하다가 놀면 뭐하나 싶어서 쿠팡 알바를 신청했다.

 

근데 확실히 공휴일이라 1.5배 더 줘서 그런 건지 신선 센터는 경쟁이 치열한 거 같다.

 

 

 

부천 2센터, 인천 17센터 바로 탈락했다고 카톡 와주시고요~~~

 

그래 이렇게 된 거 그냥 광복절은 오래간만에 늦잠이나 자보자~~~ 생각하고 있었는데

 

뜬금없이 문자가 하나 왔다.

 

 

 

응??? 7만 원 추가 지급이라고??? 하루 일당이 20만 원이라고?!!!!!

 

이거 이거 안 할 이유가 없는데??? 하면서 바로 문자로 신청해 본다.

 

솔직히 반은 포기하고 있었다. 하루 일당이 이렇게 쌔면 당연히 경쟁률도 치열할 거 같아서

 

나 같은 아저씨는 광속 탈락할 거라고 생각했다.

 

 

근데!!!!! 응??!!! 바로 확정 문자가 왔다!!!!!

 

나이스!!!!! 나이스!!!!!!! 반품이 어떤 공정이지?? 궁금해서 네이버 검색을 해서

 

다른 사람들 후기를 읽어본다……………아……………젠장………….. 괜히 지원했나……….. 싶더라……

 

덥다/ 힘들다/ 관리자가 아주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다/ 너희들은 절대 하지 마라 등등등

 

좋은 소리가 하나도 없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얼마나 지옥이길래 이러지???

 

근데 본인이 직접 경험하기 전까지는 모르는 거다. 의외로 잘 맞을 수도 있는 거 아닌가??

 

 

 

 

일단 셔틀을 신청해 본다. 여기는 또 다른 어플을 받아야 한다. 헬로 버스라는 어플이다.

 

신청하는 방법은 출근 확정 문자 올 때 셔틀버스 신청하는 링크 있으니 그거 보고

 

그대로 따라 하면 된다. 근데 따라 해도 안 되더라………………………. 다 신청했는데

 

 

 

 

승인 요청하고 확인됐다고 하는데, 다음 화면이 안 넘어간다. 승인란에는 승인된 건이 없고…

 

 

 

 

 

 

이럴 땐 어플 아예 종료했다가 다시 실행하면 가능하다. (역시 기계는 안되면 껐다가 키던지

때리던지 둘 중에 하나다.) QR이 나오면 성공이다. 혹시 모르니 버스 노선도 캡처하자!!!

 

새벽에 일어나서 셔틀 타는 장소로 걸어간다. 아…….. 덥다….. 6시 조금 넘었는데 왜 이리 덥냐;;

 

 

 

 

셔틀버스는 시간 안에 딱 오고 시간 되면 미련 없이 떠난다. 미리 와서 기다리자!!

 

너무 졸려서 버스 타자마자 기절~~~ 한 40분 달린 거 같다.

 

사람들 내리는 소리에 나도 허겁지겁 따라 내린다.

 

줄 서서 기다리는데 나는 처음이랑 원바코드를 뽑으러 잠깐 이탈했다가 다시 돌아가려고 했는데

 

그 사이에 출근 셔틀이 몇 대가 더 와서 줄이…………

 

다시 비집고 들어가 욕먹기 싫어서 그냥 맨 뒤로 갔다.

 

 

 

 

원바코드는 한번 발급받으면 계속 쓸 수 있으니, 사진이라도 찍어두자.

 

분실하면 또 줄 서서……………뭔 말인지 알죠??

 

 

 

대 여기는 시흥 1/2/3 센터가 같이 있어서 진짜 출근 줄이 어마어마하다…
 
 
 
 

원바코드 찍고, 일용직 사원증 받고 체크인 하고 대기~~~ 오늘 신입은 나포함 약 50명가량이다. ㅋㅋㅋ

 

(이런 자본주의의 노예들 ㅋㅋㅋ 물론 나포함 ㅋㅋㅋㅋ)

 

다 모여서 우르르 몰려가 9층 라커룸(휴게실)로 간다.

 

조금 놀랐던 게 라커룸이 남/여 공용이다……. 충격이네????

 

현장 투입될 땐 몸에 아무것도 지녀서는 안 된다. 핸드폰은 당연 반지 등 액세서리류도 안된다.

 

그냥 입은 옷에 라벨지 없는 물병이나 투명 텀블러만 허용~

 

핸드폰을 들고 가지 못해서 여기서부터는 글로만 쓴다.

 

휴게실에서 인원체크를 하고 다 같이 교육장으로 이동한다.

 

교육장에선 직장 내 성희롱/안전/보안 교육을 받는다.

 

교육이 다 끝나면 담당자가 와서 인솔전에 이런저런 얘기를 해준다.

 

제일 많이 한말은 “여러분 현장이 진짜 더워요.”였다. 이 말을 거의 말끝마다 한 거 같다.

 

더우니깐 어느 정도 각오는 해야 한다는 소리처럼 들렸다.

 

그리고 자기도 후기 검색을 많이 해봤는데, 너무 터무니없는 말이 많아서 억울하다고 하더라.

 

화장실도 못 가게 하고 물도 못 마시게 하고 9시간 동안 일만 한다.

 

1분 1초까지 감시한다.

 

조금만 잘못해도 관리자가 호출하고 화낸다 등등등....

 

근데 화장실은 못 가게 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한다. 문제가 뭐냐면 화장실 간다 그러고 안들어온단다.ㅋㅋ

 

전화해 보면 일이 자기랑 안 맞아서 집에 가는 중이다!라고 한단다.

 

집에 가고 싶으면 차라리 조퇴하고 싶다고 말하라고~ 가지 말라고 안 하니깐 제발 말하고 가라고~

 

안 그러면 급여 문제 때문에 골머리가 아프다고 한다.

 

우리가 현장에 투입된 시간은 10시 30분~ 2시간 30분 개꿀로 먹었다.

 

다 급여에 포함된다. 현장 데스크로 가니 어떤 여자 직원분이 “자키 다룰 줄 아시는 분!!” 물어본다.

 

난 인천 17센터에서 워터 일을 몇 번 해봐서 다룰 순 있지만, 나도 전산 해보고 싶어서

 

그냥 가만히 멀뚱멀뚱 서있었다. 근데 여직원이 나 포함 남자 네 명 지목하고 원바코드를

 

알려달란다. 알려주니 바로 “2층 워터로 가세요~” 이런다. 하………………………………………

 

여기까지 와서 워터라니…………나도 스캐너 삑삑 찍고 포장해 보고 싶었다고 ㅜㅜ

 

반품 센터는 1/2층으로 나뉘는데 1층보다는 2층이 일이 조금 널찍하다.

 

하지만 더운 건 2층이 더 덥다. 그냥 기본 38도다……

 

올라가서 워터 공정에 계시는 한 분과 인사를 했다.

 

남자 직원이 “ 나머지 한 분은 어디 계세요???”

 

워터 직원 “몰라 쉬는 시간 지나니깐 사라졌어.”

 

…………………이게 아까 말로만 듣던 화장실 갔다가 안 들어온다는 그런 경우인가 보다.ㅋㅋㅋㅋ

 

워터일 해본 적 있냐고 하길래 사실 17센터에서 몇 번 했다고 하니까~

 

오우~ 그럼 뭐~~~~ 믿고 맡깁니다. 이러고 간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7센터보다 동선이 짧아서 훨씬 수월했다.

 

다만 문제는 덥다………. 그냥 더운 게 아니라 졸라 게 덥다. 진짜 ㅅㅂ 존나 덥다고………

 

업무는 거의 11시에 시작해서 2시간 동안 일하다 보니 어느덧 점심시간~

 

점심 먹는 줄도 가히 압도적이다. 이거 오늘 먹을 수 있겠나 싶더라??!

 

많이 퍼 왔는데 다 안 들어간다. 그래도 살려면 먹어야지……

 

라커룸에 가려고 하는데 길을 모르겠다. 막 반대쪽으로 가고 그랬는데~

 

제일 쉬운 방법은 식당에서 나오면 길 따라서 끝까지 간다. 그러면 계단 하나 있는데

 

거기로 반 층 올라가면 바로 라커룸 ㅋㅋㅋㅋㅋ

 

 

라커룸(휴게실)에 와서 쉬는데 와……… 에어컨의 소중함 ㅜㅜ

 

여기가 천국이었네 ㅜㅜ 꿀 같은 쉬는 시간이 끝나고 현장에 가자마자

 

얼린 생수 한 병 들고 2층으로 올라간다. 다시 워터 업무 수행~

 

근데 직원이 한 명 더 데리고 와서 "워터 지원 왔어요~" 이런다.

 

속으로 나이스 외쳤는데~ 직원분이 "아니야 필요 없어. 둘이서도 충분해."

 

잉?? 아 왜요???;;; 나한테도 좀 물어봐 줘요 ㅜㅜ 결국 둘이서 한다.

 

빈자리에 반품 물건 갖다주고 빈 팔레트는 들고 와서 5개 쌓고 모이면 내려주고

 

돌아다니면서 토트 박스 수거해서 보관 장소에 보내고~~ 일은 할 만한다.

 

그냥 더운 게 미쳤다. 미친놈 수준으로 덥다.

 

4시부터 15분까지 쉬는 시간이 주어져서 1층에 쿠르 존에 가봤다.

 

분명 들어갈 땐 26도? 27도였는데~~ 사람들 몰려 들어오니깐 순식간에 29도 ㅋㅋㅋㅋ

 

근데 그 29도도 시원하다. 15분 꿀 같은 쉬는 시간 끝나고

 

다시 올라가서 워터 업무 진행~~~ 그냥 매우 덥다. ㅅㅂ 존나 덥다고…

 

그냥 온탕에서 안에서 계속 걷는 기분이다.

 

근데 차라리 전산업무를 안 하는 게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더라.

 

워터는 돌아다니면서 실링 펜이나 선풍기 돌아가는 곳에서는 조금 천천히 걷던지 멈춰있으면서

 

바람이라도 쐬는데~ 반품 포장하는 사람들은 진짜 자리 재수가 없으면 찜통 자리에서

 

그냥 일해야 한다. 그리고 방송으로 겁나게 이름 불러서 중앙 데스크로 부르더라.

 

실수하면 그렇게 부른다는데 일용직들 엄청나게 불려가더라.

 

워터는 뭐 터치가 전혀 없다. 오히려 우리가 물건을 너무 빨리 빼주고 픽업해 주니깐

 

포장이 힘들어하더라. 한 시간 정도 남았을 때는 그냥 정리하면서 슬슬 걸어 다녔다.

 

드디어 퇴근시간이 되고 미친 듯이 라커룸으로 가서 옷 갈아입으려고 했지만

 

같이 쓰는 라커룸이라 화장실 가서 갈아입고, 내려가야 하는데 라커룸이 너무 시원해서

 

5분 동안 멍 때리고 있었다. 어차피 엘리베이터도 한대밖에 없어서 사람 조금 빠지는 동안

 

에어컨 바람 직빵으로 쐬고 있었음.

 

 

 

엘리베이터 타고 3층 내려가서 체크아웃 확인하고 (체크아웃한거 직원 꼭 보여줘야함. 급여문제 때문에.. 안찍고 가는사람 생각보다 많음.)

 

일용직 목걸이 반납하고 구비된 아이스크림 하나 먹으려고 했는데, 오전에 출근할 때

 

아이스크림 냉장고 2갠가 3개 있는 거 전부 꽉 차 있었는데, 퇴근할 때 보니깐 하나도 없음.. ㅋㅋㅋ

 

다른 센터는 30분 후에 셔틀버스 출발인데 여긴 20분에 출발~

 

이렇게 시흥 3센터 경험을 했다.

 

*늦가을, 초겨울엔 할만할 거 같다. (와… ㅅㅂ 진짜 여름엔 신선 센터가 최고다)

 

*프로모션할 땐 적극 추천 (너무 더워서 지원을 잘 안 하는 거 같다.)

이번만 봐도 신입이 약 50명이니 말 다 했지 ㅋㅋㅋㅋ

 

*물은 그냥 수시로 마셔라. (농담 아니라 10리터는 마신 거 같은데 화장실 한 번을 안 갔다. 아마 땀으로 다 배출된 듯……)

 

*밥은 무조건 먹어라. (힘들어도 먹어라. 진심 안 먹으면 후회할 뻔)

 

*화장실 갔다 온다 그러고 집에 가는 거 일해보니깐 살짝 이해가 가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러지 말자. 남은 사람은 무슨 죄냐??

 

*직원들 화가 나있다?? (후기 보면 직원들 하루 종일 화가 나있다던데… 아니던데?? 친절하던데??

마감 때문에 방송으로 빨리하자고 재촉은 하는데 화가 나있지는 않더라.)

 

결론 : 여름엔 신선 센터가 짱

 

늦가을 초겨울엔 상온 센터가 짱

 

이번처럼 프로모션 거하게 할 땐 자본주의의 노예가 되어 상온에서

 

일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음. 다만, 더운 게 그냥 일반적인 더움이 아니라

 

조온 나게 더움. 이러다 진짜 쓰러질 수도 있겠구나 생각들 정도로 더움.

 

그리고 너무 덥다 보니 다들 땀을 억수로 흘려서 냄새가…………….

 

여담으로……… 9층 (2층 복층임) 고가 제품 섹터 근처~ 왜 이렇게 개 사료 냄새가 심하게 나냐;;;;

 

더운 거 플러스 개 사료냄새 때문에 진짜 두통이 아주 씨게 오더라.

 

그리고 퇴근 셔틀 타는데 다들 지쳐서 힘들어 죽겠는데

 

맨 앞에 앉은 아저씨 버스 기사님이랑 아주 신나서 계속 떠들더라.

 

하………. 진짜 조용히 좀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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