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산천초목입니다.
주말 반납하고 알바를 나갔다. (나는 주말을 포기했다.)
이제는 예전처럼 여기저기 일단 넣고 연락 오는 곳 가자!!!! 이러지 않는다.
3FC에서 단체방 링크를 받았고~ 단체방 서베이에서 근무하고 싶은 날짜만 미리 신청해두면
알아서 근무가 확정이 되기 때문이다.
토요일엔 HUB 풀로 잡혔다.
뭐 지난주에도 HUB로 잡혀서 쫄았는데~ 출근하니깐 집품하라고 해서, 괜히 쫄아있었는데~ 뭐 이번에도 그러겠지??
오늘도 여전히 뺑뺑이 지옥을 지나 옥상에 주차를 하고 내려와서 명단 확인을 했다.
이번에도 뭐 또 공정 바뀌겠지 하고 출근했는데~ 직원이 허브로 가세요~~그런다..
응?? ㅅㅂ 진짜 허브 가는 거야?? 허브는 빨간 조끼 입은 직원분이 따로 데리고 간다.ㅋㅋㅋㅋ
일단 쿠펀치 체크인하고 핸드폰, 워치는 사물함에 넣는다.
전에 사물함 열쇠도 없고, 퇴근할라치면 누가 전부다 활짝 열어서 기분이 쪼끔 그렇다고 했는데
이번에 싹 다 바꿨다~~ 오호호호 조쿠만~~
허브는 일반 직원들보다 5분 정도 먼저 들어간다. (세팅할게 많다.)
아………….. 허브는 일단 안전화를 신는다. ㅅㅂ ㅅㅂ ㅅㅂ ㅅㅂ ㅅㅂ ㅅㅂ ㅅㅂ
(그나마 안전모는 안 써서 다행이다. 안전모는 진짜 너무 싫다.)
안전화라니……… 내가 발이 커서 혹시 안 신고 일할 수도 있을 거 같다는 일말의 희망으로
“290 있나요???”라고 내심 기대하면서 물어봤는데~~(제발 없어라!! 없어라!!!!)
290이 있다……. 염병………왜 있지?! 아니 왜 있는거야!?
안전화 신고 RT라고 불리는 롤테이너를 세팅하고 접히는 플라스틱 박스를 세팅한다.
레일은 세 개의 레일이 있는데
하나는 토트 박스 내려오는 레일
하나는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불투명 비닐로 포장되어 있는 레일
다른 하나는 종이박스와 세제류가 담긴 투명 비닐 포장 레일이다.
오전에는 빨간 조끼 입은 직원 1/ 나/ 그리고 오전 근무만 하는 알바/ 그리고 이름 모를 아저씨……
이렇게 넷이서 정신없이 일을 했다. (이름 모를 아저씨는 쿠팡맨 아니면 쿠팡 플렉스?? 기사분인 거 같다.)
이름 모를 아저씨는 투명 비닐 포장만 전담/ 오전 근무 알바는 박스 포장만 전담
롤테이너에 차곡차곡 쌓아 넣는다.
나는 불투명 비닐포장 레일과 토트 박스 레일을 왔다 갔다 하면서 롤테이너에 담았다.
빨간 조끼 입은 분은 롤테이너 가득 차면 가지고 가서 래핑하고 차량에 상차하고
롤테이너 부족한 곳 가져다주고 이런 걸 한다.
미친 듯이 일하고 있으니 빨간 조끼 입은 분이 본인 할 일 어느 정도 끝냈는지 옆에서 같이 도와준다.
주머니에서 시리얼바를 하나 주면서~
“오전에 마감이 있어서 빨리빨리 하기 때문에 많이 바쁘다. 오후 되면 마감이 없어서
지금보다 많이 널널할거다.”라고 분명 말해주셨는데………………아…………………
아무튼 점심시간이 1시인데 밥 먹으란 소리가 없다???!!! 오전 물량을 시간 내에 못해서
점심시간이 조금 늦춰졌다. 1시 30분에 식권을 받고 식당으로 향했다.
너무 배고파서 일단 때려 넣었다. 밥 다 먹고 휴게실에서 잠깐 쉰 거 같은데 벌써 1시간이 다 갔네;;;;
오후에는 이름 모를 아저씨와 오전 근무 알바생 없이 빨간 조끼 직원분과 나 둘이서만 진행했다.
나는 종이박스와 불투명 비닐, 투명 비닐 라인에서 열심히 일했고
빨간 조끼 직원은 토트 박스 쪽에서 일했다. 가끔 롤테이너 다 차서 래핑 하러 가면
내가 토트 박스까지 같이 했다.
근데……. 오후 되면 좀 널널할거라면서요….. 하… 속았다.
그냥 존나게 물건 내려오더라……….. 진짜 잠깐 롤테이너 세팅해서 자리 만들어 놓고
컨베이어 보면 물건이 줄줄줄 흘러내려온다. ㅋㅋㅋㅋㅋ
처음에야 이쁘게, 파손 안 되게 조심조심 내려놨지~ 이거 뭐 바빠지니깐 그딴 거 없다.
배송이 왔는데 박스가 찢어졌느니 포장이 찢어졌느니 욕하지 말자………
진짜 던지듯이 일 안 하면 할 수가 없다…
근데 저 앞에서 포장하는 분들 보니깐 포장하는 분들도 컨베이어에 휙~휙~ 집어던지더구먼…
선풍기가 돌아가고 대형 실링 펜이 돌아가도 더운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깡생수 진짜 오지게 마셨다. 원래 그렇게 마시면 화장실을 자주 가야 정상인데
이게 땀으로 다 배출되다 보니 화장실 생각도 안 나더라.
그리고 밥시간이 30분 늦어지니깐 오히려 그게 좋았던 거 같다.
원래 오전 4시간 일하고 점심 오후 5시간 일하고 퇴근이었는데
오전 4시간 30분 일하고 점심 오후 4시간 30분 일하고 퇴근~~이 되니깐
뭔가 시간이 버틸만했다.
저녁 6시 55분 정도 되니깐 마이크로 뭐라 뭐라 한다.
그렇다~ 하던 일 멈추고 퇴근하면 된다.
나가서 조끼 반납하고 쿠펀치 체크아웃하고 집으로 가면 된다.
일하다가 새끼손가락 찝혀서 개 아프다………….. 흐엉 ㅜㅜ씻을 때 욱신욱신
집에 가자마자 씻고 밥 먹고 조금 쉬다가 뻗었다.
카톡을 보니 내일도 주간 하프 확정 문자가 와있다.
일찍 잠자리에 들고 눈 떠보니 일요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주말이 없노………
대충 씻고 차를 몰고 쿠팡으로 간다.
확실히 일요일 오전은 도로에 차가 없어서 너무 좋다.
역시나 뺑뺑이 지옥을 올라가 주차를 하고, 5층으로 내려와서 명단을 확인한다.
오늘은 집품이다~~ 나도 포장 좀 하고 싶다고 ㅜㅜ
쿠펀치 등록하고 체크인하고 사물함에 개인 물건 다 넣어두고
일하러 들어간다. 몇 번 해봤던 거라 PDA 바로 등록하고 토트 박스 스캔하고
물건 담아서 컨베이어에 샥~샥 올려준다.
역시 오전엔 PDA에도 긴급 건이라 떠서 박스 하나씩만 들고 다니면서
바로바로 토트 박스 차면 컨베이어에 올린다.
조금 지나서 쇼핑카트에 담으라고 화면이 떠서 바로 쇼핑카트 스캔하고
물건을 담기 시작한다. 나는 이날은 진짜 세제류만 엄청 다룬 거 같다.
무겁기도 더럽게 무겁더라.
빡치는 일이 하나 생겼었는데 진열하는 사람(노란 조끼인걸 보니 초보다.)이랑 동선이 겹쳐서 잠깐 멈춰있었다.
사람을 봤으면 물어보든지 하면 내가 얼른 스캔할 것만 스캔하고 빠질 텐데
쳐다보지도 않고 진짜 세월아 네월아 하고 있더라………
(앞으로 뒤로 어디로 가도 그 사람 진열구루마라고 해야 하나?? 그게 정중앙 딱 막아버림.)
후……….. 거기서 한 10분 잡아먹었나 보다…… 조금 있다가 빨간 조끼 입은 직원이 오더니
지금 좀 느리다고 빠르게 좀 집품 부탁한다고 하더라.
하……….. 아지매……….. 쫌 빨리빨리 좀 하입시 더!!!!!!!!!!!!! 예!!!!!!!!!!!!!?!?!?!
빡치는걸 어따풀기도 뭐하고 그래서 분노의 스캔질 해버렸다.
삑~삑~삑~삑~열받아서 더 빨리해버림.
시간 잘 가더라. 1시 다 돼가니깐 마이크로 뭐라 뭐라 한다. 그렇다 오전 조 퇴근이다.
PDA 반납하고 나가서 조끼 반납하고 짐 다 찾아서 차에 가서 조금 쉬고 있다가
1시 30분에 쿠펀치 체크아웃하고 집으로 가면 끝~~
가기 전에 역시나 나랑드 사이다 10개 뽑아서 집에 감 ㅋㅋㅋㅋ
다음 주 근무도 미리 다 신청해놔서 마음은 편하다.
제발 허브만 안 걸리길 바랄 뿐이다. 허브가 걸려도 주간 하프에 걸리면 할만함.
*허브 걸리면 생각 좀 해보자..... (몸 많이 써야 해서 여자는 안 뽑음. 남자만 뽑음)
*물 진짜 먹어야 하나?? 싶으면 그냥 털어 넣어라. (수분 보충 필수다 필수 진짜)
*밥 먹어야 하나???싶으면 그냥 먹어라. (진짜 허브는 밥심이다.)
*연속이틀 근무 힘들다. (이틀 근무 풀은 진짜 빡쎄고 하루 풀/ 하루 하프 딱이다.)
*손목 보호대 필수다. (다른 공정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허브는 진짜 무조건 필요하다. 뼈저리게 느낌.)
*개인장갑 챙겨가라! (목장갑 주는데 개인적으론 3M장갑 챙겨가는게 최고다.)
*링크로 신청하는 것보다 편하다.
(링크는 신청해도 하루 전날 확정에 대해서 알 수가 있는데, 단체방은 일단 확정이 된 상태로 주말을 기다리면 된다.)
제발 이번 주 ㅅㅂ 포장 좀 보내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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