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산천초목입니다.
이번 주말에도 어김없이 캠프와 센터 지원을 했다.
캠프와 센터 모두 다 떨어졌다.
17센터에서 “대기”넣어두면 우선 채용한다고 그래서 그냥 별생각 없이 대기 문자 넣었는데
3시간 후에 확정 톡이 왔다.
17센터야 두 번 방문을 해봐서 이제 익숙하다.
바로 출근 “가능” 문자 넣어주고 셔틀버스 탑승권을 신청한다.
저번에도 신청했는데 그런 거 확인 안 해서 할까 말까 하다가
4월 22일 자로 무조건 탑승권을 보여줘야 한다고 공지가 떠서 탑승권을 신청했다.
다음날 아침 회사 출근할 때 보다 20분 정도 더 일찍 일어나서 씻고 허기져서
스크램블 해먹고 나갔다. (아침 거르지 말고 꼭 먹고 가라. 진짜 일하다 보면 개 배고프다.)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리다가 버스를 타는데 탑승권 확인 안 한다…. 뭐꼬;;;;
(버스는 표시된 시간 2~3분 전에 와서 대기하다가 정말 딱 시간 되면 1분도 안 기다리고 출발한다.)
버스를 타고 조금 눈 감고 있다 보면 17센터에 도착한다.
그래도 몇 번 왔다고 바코드 찍고, 와이파이 키고 쿠펀치 열고 설정까지 쉽게 진행한다.
얼른 방한복을 갈아 입으로 갔는데~~~ 4XL가 딱 한 벌밖에 안 남았다.
나에게는 선택권이 없기 때문에 그냥 입었는데 ㅎㅎㅎㅎㅎㅎㅎ
옆구리 빵꾸 뭐야;;;; 걍 다 뚫려있네?! ㅋㅋㅋㅋ 통풍은 잘 되겠네~~
탈의실에 조금 앉아있다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 냉동 챔버로 내려갔다.
한층 이동 계단 이용하면 건강해져요??!!! ㅎㅎㅎ 생각은 하고 말했나요??
여기 한 층이 일반 건물 3~4층 수준인데 ㅋㅋㅋㅋ
조금 있으니 사람들이 몰려왔고~~~ 아침체조를 시작한다. 아침체조 후 파란 조끼를 입은 직원이
누구, 누구는 어디로~~ 누구, 누구는 어디로~~ 이렇게 공정 분배를 시작한다.
난 전에 워터를 해봐서 제발!!!! 워터!!!! 하고 기도했는데~ 기도 빨 이 먹혔다. ㅋㅋㅋ
전에 일했을 때 같이 일했던 형님이 계셔서 그분이랑 또 같이 일을 했다.
워터를 좋아하는 이유는 생각 없이 그냥 움직이기만 하면 된다.
가뜩이나 회사에서 품질 업무를 하고 있어서, 머리통 깨지게 생각해야 할 업무들이 많은데
여기서 조차도 머리 쓰는 일 하면 과부하 걸릴 거 같아서, 그냥 몸이 힘든 일을 택한 거다.
근데 왜 추운 거지? 저번에 왔을 땐 이렇게 춥지 않았는데, 와………… 이거 얼어 죽겠는데???싶더라.
핫팩 두 개 터뜨려서 왼쪽 가슴 주머니에 넣어뒀다. 두 개라 금방 따뜻하더라.
아 그리고~ 몰랐는데 비니도 준비되어 있더라. ㅋㅋㅋ 나도 얼른 썼다.
어쩐지 다 똑같은 검은색 비니를 쓰고 있더라~~~
일을 시작한다. 자키 하나 들고 팔레트를 계속 밀어 넣어줬다.
역시 그렇게 30분 정도 하니깐 몸이 따뜻해지긴 하더라. (움직여라!!!!!! 움직여!!!!!)
그런데 안쪽에 신입이 많은 건지 물량이 많은 건지(물량이 많은 거였음…..)
전에 왔을 때보다 물건을 빼는 속도가 느리다.
파란 조끼 입은 직원이 와서 실물 분배 좀 도와주라고 한다.
실물 분배는 간단하다. PDA로 찍고 스티커 붙여놓은 팔레트가 있다.
스티커에는 지역과 수량이 적혀있는데, 그 팔레트를 끌고 다니면서
그 지역 팔레트에 수량대로 차곡차곡 쌓아주면 된다.
이거 몇 팔레트 하다 보면 공간이 다시 생겨서 분배 그만하고 본업으로 간다.
또 열심히 하다 보니 파란색 조끼 입은 직원이 들어와서 소리를 지른다~
그렇다 쉬는 시간 알림이다. 하던 일을 멈추고 잽싸게 나간다.
계단에 걸 터 앉아서 가만히 쉬고 있는다. 적당히 따뜻하고 좋다.
약 20분 정도 쉬고 다시 들어와서 또 똑같은 일을 진행한다.
일은 정말 단순하다. 냉동 물류차와 다른 층에서 보내주는 제품들을
그냥 안으로 옮겨 주기만 하면 된다. 그냥 기계처럼 계속하다 보면 어느새 점심시간이다.
배가 안 고파도 일단 먹어야 한다. 진짜 안 그러면 나중에 후회 100000000% 한다. 이건 진심이다.
밥 먹는 건 시간 싸움이다. 치열할 정도로 빠르게 걷는다.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오늘 밥반찬이 영 별로다. 라면이나 끓여 먹었다. (옆에 토핑들도 있고, 밥도 있다.)
근데 다들 나랑 생각이 비슷했나 보다. 라면 기계에 줄이…………………ㅋㅋㅋㅋ
사람 생각하는 거 다 똑같은가 보다. 라면 얼른 먹고 좀 쉬다가 또 일하러 들어간다.
또 열심히 일하다 보면 파란 조끼 입은 직원이 소리 지르고 쉬는 시간 ㅋㅋㅋㅋㅋ
쉬는 시간 끝나고 또 들어가서 일하다 보면 퇴근시간이다.
근데 오늘 물량이 많아서 2시간 정도 연장근무할 사람을 뽑는다고 한다.
셔틀 타고 온 사람들은 안되고, 자 차 끌고 온 사람들 중에서 뽑는다고 한다.
근데 다들 고개 숙이고 직원 쳐다보지도 않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시간 이상 근무는 힘든가 보다.
올 때 셔틀이랑 갈 때 셔틀이랑 차가 다르다. 꼭 앞에 행선지 확인하고 타라.
차 탔는데 올 때랑 다른 차라고 내리는 사람도 있더라.
뺑뺑이 지옥을 내려간다. 뺑뺑이 지옥 내려갈 땐 몸이 계속 쏠려서 잠도 못 자겠더라.
도로에 내려오면 바로 차 안에서 떡실신~~ ㅋㅋㅋㅋㅋ
셔틀에서 내려서 집까지 걸어오고~~ 진짜 오늘은 씻고 나면 무조건 자야지 했는데~~
참고로 워터는 참 많이 걷는다. 평균 3만 보 걸으니깐 잘 생각해 보고 선택해라.
참고로 워터는 여자는 안 뽑고 남자만 뽑는 거 같다. (자키도 무겁고 팔레트에 담긴 물건도 무겁다.)
* 저번에도 말했지만, 추운 거 극혐하면 출고 말고 입고 신청해라. (입고는 선선하다.)
* 시간 진짜 잘 간다. (보통 팔레트 한번 찍고 물건 갔다 놓고 오면 2분씩 간다고 보면 된다.)
* 쉬는 시간 보장!! (냉동은 무조건 쉬는 시간 보장해 준다. 냉장(입고)은 밥시간 빼고 쉬어본 적이 없다.;;;)
* 진짜 많이 걸으니깐 신발 무조건 한 치수 크게, 그리고 양말은 무조건 두꺼운 양말!!!
* 개인적으론 야간근무보다 주간 근무가 더 좋은 거 같다. (체력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주간이 좋다.)
야간을 뛰면 하루를 버리는 느낌인데, 주간은 온전하게 하루를 쓰고 저녁시간이 남는다.
* 배가 고프던 안고프던 밥시간 되면 무조건 가서 먹어라. 진심 안 먹고 일하면 후회한다.
*물은 꼭 챙겨가라! (방한복 주머니에 쏘옥~~~ 물먹는 걸로는 뭐라고 안 한다.)
*걱정부터 하지 마라! (항상 하는 말이지만, 이것도 사람이 하는 일이다. 다 할 수 있고, 하다 보면 요령도 생긴다.)
다른센터는 08:00~18:00까지 인데, 인천17센터는 08:00~17:00까지다.
1시간 차이가 별거 없는거 같은데~~ 별거있다. 진심 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 주 토요일도 신청해 본다.
'일상 > 쿠팡알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쿠팡알바 쿠팡 인천 3FC 캠프 주간조 ICQA 공정 배정받고 포장으로 변경된 썰 후기 (오히려 좋아~~) (2) | 2024.06.17 |
---|---|
쿠팡알바 쿠팡 인천 3FC 캠프 주간조 입고(IB) 공정 지극히 주관적인 후기 (0) | 2024.05.27 |
쿠팡알바 쿠팡 인천 6캠프 세척 알바 지극히 주관적인 후기 (0) | 2024.05.13 |
쿠팡알바 쿠팡 인천 3캠프 신호수 알바 지극히 주관적인 후기 (0) | 2024.05.10 |
쿠팡알바 쿠팡 인천 17센터 출고(RCOB) 워터 공정 지극히 주관적인 후기 (17센터 두번째 다녀온 후기) (0) | 2024.05.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