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산천초목입니다.
한주가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게 빠르게 지나가네요.
간선 하차 때보단 소분이 몸이 그래도 좀 덜 힘들어서 그랬는지 회복이 훨씬 더 빨랐습니다.
아 물론 평일은 이틀에 한 번꼴로 무조건 운동을 나갑니다.
확실히 근육을 많이 써놔서 그런지 알바 끝나고 근육통이 심하게 오거나 그런 건 없습니다.
다만……….. 그냥………….. 졸릴 뿐…………….. 근데 그 졸림이 가장 빡세다는 거………………
여하튼 또 쿠팡 알바를 다녀옵니다. 모든 공정을 경험해 보고 싶어서
이번엔 세척에 근무 신청을 넣었습니다. 지난번에 말씀드린 것처럼 미리 넣지는 않고
금요일 저녁 늦게나 토요일 오전에 근무 신청을 넣었습니다.
아무래도 그때까지 인원이 충당이 안돼서 그런 건지 금방 연락이 옵니다.
인천 2캠프만 보고 소분 때 갔던 곳인 줄 알았는데, 더 먼 곳입니다.
어쨌든 작업복 입고 간식거리를 챙깁니다.
제가 챙기는 간식은
1. 500ml(이건 선택이 아니라 그냥 필수다 진심)
2. 아몬드 (저녁 늦게 뭘 먹으면 속이 더부룩해서 일단 아몬드 먹어보고 괜찮으면 간식 먹습니다.)
3. 칼로리 바 or 소시지바 (간단하게 먹기 좋고, 과하지 않습니다.)
이 정도 챙겨가고 그날 상황에 따라 더 챙기거나 그럽니다.
이날은 오전에 맥모닝 시켰는데 에그 맥머핀 안 먹은 게 하나 있어서 가지고 갔네요. (이거 탁월한 선택이었다.)
여기는 주차장 진입 전 입구에서 명부 작성을 하고 진입합니다.
주차를 하고 올라가는 길을 찾는데 안 보입니다.
비슷한 시간에 온 분들께 여쭤보니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먼저 올라가서 기다리고 있으니, 곧 직원분들과 알바분들이 올라오네요.
아까 아래서 물어봤던 분들이 세척 담당자 셨네요.
간단하게 어떤 일을 하는 건지 듣고, 공정을 정해줍니다.
저는 투입 조로 지정되어 약 5분?? 정도 어떻게 투입하는지
제품이 세척기에 걸렸을 땐 어찌해야 하는지, 알려줍니다. 초등학생도 한번 들으면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합니다. (하지만 일은 간단하지 않다.)
세척 업무는 처음엔 신선식품 닦는 건가?? 퐁퐁 써서 박박 닦나??
그런 건 줄 알았는데~
수거해서 온 프레쉬백을 깨끗하게 세척 후 정리하는 업무였습니다.
세척은 전용기계가 있어서 기계가 알아서 다 세척해 줍니다.
나머지 부분을 우리가 하면 되는 겁니다.
간선 하차 소분에 비하면 노동강도는 유치원 수준입니다. (하지만 우습게 보면 큰코다치지.....)
일단 일 시작해서 끝날 때까지 몸이 따뜻해졌다 정도는 느꼈지
더워 디지겠다….. 이 정도 까진 아니었습니다.
다만, 간선 하차나 소분은 온몸으로 움직이는 반면 세척은 거의 고정된 자세로
상체만 움직이기 때문에 1~2시간은 할만한데 7시간 하면 허리가 진심 외출하고 옵니다.
움직일 수 있을 때 나름 계속 풀어줘야 합니다.
진짜 세상에 쉬운 일 없다.
처음에 요령이 없어서 세척기에 프레쉬백 넣는 족족 걸려가지고 진도도 안 나가고 그랬는데
하다 보면 요령이 생겨서 걸리지도 않고 템포도 잘 맞게 들어간다.
투입 투입 투입 투입하다 보면 쉬는 시간, 또 투입 투입 투입 투입하다 보면 또 쉬는 시간
세척은 관리자의 권한으로 쉬는 시간을 조금 더 보장해 주는 거 같다.
근데 확실히 투입이 힘든 게 일하는 내내 고정자세로 서있어서 허리가 아픈데
쉬는 시간에 앉으려고 움직이니깐 빳빳하게 허리가 굳어서 그런지
앉는 게 더 힘들더라…. 그래서 그냥 서서 걸어 다녔다. (그게 오히려 덜 힘듬)
쉬는 시간이 끝나고 다시 또 투입 투입 투입 투입
솔직히 일은 앞전에 했던 것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쉬운데 (허리 디스크 있으면 비추......)
비위가 약한 사람들한테 추천하지는 않는다. 간혹가다가 생선 비린내가 나거나
진짜 심할 땐 오바이트 비스름한 냄새도 나는데 마스크 안 쓰고 했다가
억;;;;;; 하는 소리와 함께 잽싸게 마스크 다시 썼다.
일은 굉장히 단순하고 반복적이긴 하다. 다른 업무처럼 여기저기 불려 다니지도 않고
그냥 계속 투입~~ 다른 일보다 오히려 이렇게 한 군데서 진득하게 붙어서 하는 게
나한테는 더 잘 맞는 거 같다.
일하다 보면 어느새 마무리 시간~~~~ 조금 일찍 끝나서 청소하고 뒷정리하고
다음 타임 사람들 일 바로 진행할 수 있도록 세팅까지 마쳐주면 진짜 끝~~
열심히 일했더니 마침내 운명하신 나의 3M 장갑~~~ 너는 최선을 다했다 장갑아!!!!
쿠팡 300원짜리 자판기가 하도 유명해서 나도 뽑아 먹어봤다.
누군가에겐 새벽이지만
누군가에겐 밤이고
누군가에겐 저녁이고
누군가에겐 낮이고
누군가에겐 아침이다.
남들보다 일요일을 가장 먼저 맞이했다고 생각하자.
살아보니깐 긍정적으로 사는 게 가장 힘들기도 한데, 또 가장 쉽기도 하다.
다음엔 어떤 업무를 해볼까나?!~~~
* 항상 강조 물 무조건 챙겨가라!!
* 여기도 직원들은 친절하다. (가끔 쿠팡도 직원들 엄청 까칠하다고 하는데, 도대체 어디서 그러는 거지???)
* 3M 장갑 진심 돈값 한다. 무조건 강추다.
* 스트레칭 진짜 틈나면 무조건 해라.
* 역시 대기업~ 일당은 절대 걱정 안 해도 된다. 무조건 들어온다.
* 일이 쉬울수록 일당은 줄어든다. (당연한거다. 간선하차가 제일 일당이 쌨다.)
결론 : 육체노동은 앞전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양호하다. (투입기준)
허리 아프면 권하지 않는다. (진짜 몇 시간 동안 부동자세로 하다 보니깐 허리가 가출하는 느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리나오면 또 할 의향있음.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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