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알바 쿠팡 인천 3캠프 간선 하차 알바 지극히 주관적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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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쿠팡알바

쿠팡알바 쿠팡 인천 3캠프 간선 하차 알바 지극히 주관적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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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산천초목입니다.

 

요즘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말을 무섭게 몸으로 체감하는 중입니다.

 

(진짜 이번에 연봉협상 뭐냐……………………… 하…………………협상이라 쓰고 통보라 말한다.)

 

거기다가 업무 특성상 바쁠 땐 현장에서 살지만, 평소에는 사무실

 

의자에 앉아서 있는 시간이 더 많아졌습니다.

 

헬스를 다니긴 하지만 아이를 키우는 아빠가 정말 매일 헬스를 다닌다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뭔가 움직임이 필요했습니다.

 

이왕이면 움직이면서(운동) 돈까지 벌면 개이득인데??

 

“주말 알바라도 뛰어볼까??””라는 생각으로 알바몬이나 당근 이런데 서칭~~서칭~~

 

해봤는데 알죠?? 40대 아저씨를 주말에 써줄 만큼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걸 ㅋㅋㅋㅋ

 

젊고 이쁘고 활력 넘치는 청춘들을 구인하지 저 같은 40대 아저씨는 광속 탈락.

 

포기하려던 찰나 눈에 보이던 쿠팡 알바~

 

응?? 쿠팡 알바?? 나이도 학벌도 필요 없어요~~~

 

하지만 걸리는 것이 있었으니......... 쿠팡=택배(단순한 논리)

 

타 업체 택배 알바하면 1시간 일하다가 추노하고

 

팀장인지 뭔지 하는 사람들은 빠릿빠릿 일 안 하면 쌍욕을 퍼붓고

 

이런 글들만 봐서 고민하고 있다가 혹시 몰라 검색해 보니

 

쿠팡알바 할만하다~, 친절하다~ 이런 글들이 더 많아서 신청을 하게 됐다.

 

신청하니 카톡으로 톡이 왔고, 처음 고른 게 무버였다.

 

무버? 검색해 보니 반자동 자키로 화물트럭에서 상품을 이동시켜 소분류센터로 이송하는 업무!!

 

와~~~ 이거 할만하겠다!!! 하고 바로 신청을 했다.

 

 

 

 

 

토요일 오전에 신청을 했고, 11시쯤 확정 문자를 받았다.

근데 간선 하차 확정 문자가 왔다. 뭐지???

 

 

 

일단 출근을 해본다. 셔틀이 없어서 자차로 출근

 

따로 식사를 챙겨주지 않으니, 본인 취향껏 간식을 챙겨간다.

 

일단 생수는 기본적으로 챙겨가라!!! 그리고 나는 칼로리 바 하나랑 편의점 소시지 하나 챙겼다.

 

한 20분 전쯤에 도착해서 휴게실에 앉아있으면, 직원이 와서 이름 확인하고

 

쿠팡 전용 와이파이로 변경해 주고, 작업장으로 인솔해 간다.

 

간선 하차는 기본적으로 차량에서 물건을 빼내야 해서 안전화와 안전모(하이바)가 기본이다.

 

안전화는 공용이다……찝찝하면 본인 것 챙겨가자.

 

참고로 난 발이 290mm인데 안전화는 285mm까지만 있는 거 같더라.

 

내가 못 찾는 건지, 아니면 있는데 다른 사람이 신어서 없는 건지 모르겠는데

 

없어서 난 그냥 285mm 신었다….;;; 진짜 발이 너무 힘들었음.

 

직원이 작업 방법에 대해 말해주고 바로 작업을 시작했다.

 

근데…………. 반자동 자키가 아니라….. 손으로 뺀다……….

 

반자동 자키는 직원만 쓸 수 있다 보다……………

 

RT(롤테이너)를 계속 빼서 가져다주는 역할이다.

 

뻥안친고 10분 하니깐 바로 땀나서 잠바 벗어버렸다.

 

무엇보다 하이바가 걸리적거려서 짜증 났다. 후………. 하이바…..

 

한 차 다 뺄 때쯤이면 옆에서 차가 또 대기하고 있다.

 

또 빼고~ 또 빼고 그냥 계속 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 듯이 빼고 시계를 보니 30분 지났다??!!!

 

체감상 한 두시간은 지나야 정상인데 ㅋㅋㅋㅋㅋㅋ

 

그렇게 한차례 폭풍우가 밀려가고 잠깐 짬이 났다.

 

직원이 한 사람씩 30분 쉬고 오라고 한다.

 

역시 신발이 작아서 그런가… 발가락이 무지하게 아팠다.

 

안전화 무조건 본인 사이즈 가져가라 진심으로~~~

 

쉬는 시간에 간식 좀 때려 넣어줬다. 요즘 나이 먹어서 소화 잘 안됐는데

 

그거 나이 때문이라는 거 다 핑계였나 보다. ㅋㅋㅋ

 

소화 겁나게 잘 되던데?? 먹는 족족 소화가 되는 거 같다.

 

쉬는 시간은 왜 이리 빨리 가는지…….

 

쉬고 와서 정리할 거 정리하고, 기다리고 있으니 차가 또 들어온다.

 

또 미친 듯이 빼고~ 빼고~~빼고~~~~ 그냥 무념무상 빼면 된다.

 

또 한차례 폭풍우가 지나가서 조금 한가해지니깐 갑자기 지원을 나간다.

 

공정은 모르겠고 컨베이어에 실려온 물건을 계속 올려주면 된다.

 

뭐 가벼운 물건부터 무거운 물건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박스가 겁나 커서 힘주고 들었는데 너무 가벼워서 휘청거린 적도 있고

 

또 반대로 박스가 별로 안 커서 가볍게 들려다가 억;;;; 한 적도 있다.

 

기본적으로 크든 작든 살짝 긴장감을 주고 물건을 들면 된다.

 

그나저나 후……….. 하이바는 진짜 던져 버리고 싶네….

 

열심히 또 컨베이어에 한참 물건 올리다 보면 관계자가 차 들어왔다고 다시 간선 하차로 보낸다.

 

진짜 또 빼고~ 빼고~빼고 그냥 바쁘니깐 잡생각이 하나도 안 든다.

 

그렇게 하차->지원->하차->지원 뺑뺑이 돌다 보면 어느새 퇴근시간이다.

 

 

 

 

체크아웃하고 집으로 가면 된다.

 

 

 

 

어둑어둑하다…. 집에 와서 씻고 바로 자려고 했는데…. 배고프다………

 

위…………위험하다 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이 위험함을 오늘까지만 즐기자 ㅋㅋㅋㅋㅋㅋㅋ

 

* 물이랑 간식 필수로 챙겨가자!

 

* 간선 하차한다면 발이 나처럼 큰 사람은 꼭 본인 안전화 챙기자. (공용이 찝찝한 사람도 본인 것 챙기자.)

 

* 직원들은 대체적으로 친절하다. (소리 지르거나 욕하는 사람 없다. 힘냅시다~ 조금만 빨리합시다~~하는 정도?!)

 

* 다이어트가 시급한가?? 간선 하차로 오라!!!!!

 

* 반코팅 목장갑 나눠주기는 하는데 나는 3M 장갑 챙겨가서 썼다. (손은 소중하다.)

 

* 노쇼는 하지 말자!!! (원래 간선 하차 직원 포함 4~5명이 일해야 하는데, 알바 하나가 직전에 노쇼냈다고...... 3명이서 아주 욕봤다....)

 

* 대기업 답게 일당은 차주 수요일에 정확하게 들어온다. (돈 안들어오면 어쩌지?? 걱정할 필요 없다.)

 

* 안전교육은 무조건 듣고 시험까지 완료해라! (안전교육 시험 합격못하면 일 안시키는거 같더라.)

 

 

 

 

결론 : 힘들지만 할만하다. 몸이 익숙해지면 몸도 적응해서 덜 힘들거 같다.

 

하루 알바였지만, 누군가는 이일이 직업이고 매일 하는 일이다.

 

그분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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