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산천초목입니다.
이번 주도 역시나 부천 2센터를 쿠펀치로 신청해 본다.
부천 2센터만 가는 이유??
- 셔틀버스 타는 곳이 집에서 5분 거리 (셔틀 타는 곳이 멀면 갈 때도 힘들지만, 올 때는 더 힘들다.)
- 신선 센터 (이렇게 더운 날은 냉장에 들어가서 일하는 게 얼마나 천국인지 ~!!)
이 두 가지를 절대 무시할 수 없어서 웬만하면 타센터를 가지 않는다.(뭐 날 좀 추워지면 상온 센터로 눈길을 돌릴지도.....)
이번에는 인천 17센터는 같이 지원 안 했다. 그냥 이번엔 부천 떨어지면 하루 푹 쉬고 싶었다.
중간에 이런 문자가 왔는데~~~ 별로 생각이 없어서 회신은 하지 않았다.
조금 늦은 시간까지 확정 문자가 없어서 소주 양이랑 모모 재우고 맥주나 한잔하러 가려고 했는데~~~
아........... 확정이 떠버렸네;;;; 맥주는 다음 기회에~~~
탑승권 신청하고 다음날 아침 셔틀탐. (부천 2센터는 셔틀 탑승 시 반드시 QR 찍어야 한다.)
옥상에서 내리면 사람들이 진짜 미친 듯이 빨리 뛰어가던데~ 나도 처음 왔을 땐 그래야 하는 줄 알고 같이 뛰었었다. (아직도 왜 뛰었는지 모르겠음.)
근데 그럴 필요 없음. 그냥 천천히 내려가면 된다. (내려가는 입구에서 보안요원에게 확정 문자 보여주고 2층까지 내려간다.)
2층 가서 와이파이 연결해서 쿠펀치 켜고 체크인!!!
인도인접장에서 4층으로 가라고 한다.
바지는 슈발 걸뱅이도 아니고 양쪽이 다 터졌네;;;;
어쨌든 시간 맞춰 4층 챔버로 들어가서 줄을 선다. 역시나 3층으로 내려가라고 한다.
3층으로 내려가서 집품일을 시작한다. 매번 하던 일이라 어렵지 않다.
지난주에 워터일 한 거에 비하면 뭐 껌이지~~~
열심히 집품하고 있는데 PDA에 빨간 글씨로 긴급 호출이 떴다. 뭐지?? 또 뭐냐고?? 나 실수한 거 없다고 ㅜㅜ
하던거 마저 레일에 올리고 중앙 데스크로 가니 5층 냉동으로 가란다. 응??? 으응???? 냉동???
일단 5층으로 올라간다. 챔버 들어가기 전에 담당 직원에게 냉동 처음인데 뭘 해야 하냐고 물어봤다.
하는 건 똑같단다. 대신 45분 일하고 15분 쉬란다. 따로 방송 없으니깐 알아서 쉬러 나갔다 오면 된다고 한다.
오케이!!!! 지금 35분이니깐 들어가서 10분만 일하고 나와서 쉬라고 한다. 오호~~ 개꿀~~~
챔버에 들어갔는데~~ ㅋㅋㅋㅋ ㅅㅂ 존나 춥다 ㅅㅂ 이거 미친거지???고작 10분 일하고 나왔는데
누가 옆에서 귀를 10분동안 칼질 하는줄 알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5분 쉬면서 어...쉬발..... 이거 진짜잘못됐다 싶더라.
난 냉장 집품할 줄 알고 긴팔도 안챙기고 반팔입고 왔는데 ㅋㅋㅋㅋ 방한복 따숩지 않냐고??? ㅋㅋㅋㅋ
해봐라~~~~ 얼어 디진다 진짜. 15분이 금방 지나고 다시 들어간다. 들어가기전에 핫팩을6개 깠다.
양팔에 하나씩 양다리에 하나씩 목뒤에 하나 가슴 주머니에 하나~~~ 이정도면 45분 버티겠지??? 들어갔는데
흐아아아아아악!!!!!!!!!!!!! 미친!!!! 개미친!!!!!!!!! 존나 춥다고!!!! PDA를 들고 있던 손은 처음엔 시렵다가
점점 아프다가 나중엔 감각이 없어지는 느낌??!! 그래도 다행히 쫌만 더하면 진짜 디지겠다!!! 싶을 때가 오는데 그때가 쉬는 시간이다.
쉬는 시간에 기운이 다 빠져서 누워서 진짜 잠깐 눈 감았다가 떴는데 15분이 지나가 버림. (흐에에엑....)
이번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거기서 나눠주는 방한모랑 방한장갑이 있는데, 직원이 안 보여서 그냥 내가 알아서 찾아서
다 착용했다. 진짜 비니 쓰고 그 위에 방한모 쓰고, 핫팩 6개 하고, 3M 장갑에 거기서 나눠주는 하얀 목장갑에 방한장갑까지 쓰니깐
그나마 버틸만하더라. 근데 장갑이 너무 두꺼워서 PDA로 바코드 스캔까진 어찌어찌 쉽게 되는데, 손가락이 구부러지지 않는다 ㅋㅋㅋ
물건을 잡을 수가 없네;;;; 손이 구부러지지 않으니깐 여기저기서 물건 많이 떨어뜨리더라. 물론 나도 ㅋㅋㅋㅋㅋ
근데 나도 베이컨 한번 떨어뜨려봤는데, 무슨 기왓장 떨어지는 소리가 나더라. ㅋㅋㅋㅋㅋㅋㅋ (바로 흉기 쌉가능)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내가 살아야 한다. ㅅㅂ 군대 혹한기 훈련도 이것보다 안 추웠던 것 같다.
섹션마다 떨어진 물건 보관함이 있는데 냉장할 때는 8시간 동안 떨어져야 2~3개??? 그 정도 담겨 있는데
냉동은 뭐 ㅋㅋㅋㅋ 가득하다. ㅋㅋㅋㅋㅋㅋㅋ여기 저기서 기왓장 깨지는 소리가 난다.
그래도 좋은 점은 45분 일하고 15분 강제 휴식이라 시간이 엄청 잘 간다.
어느덧 점심시간이 됐고, 밥을 먹으러 내려갔는데 가면서도 하..... 오후에 어떻게 하지??? 그냥 오전만 하고 못하겠다고 할까???
고민 수십 번 때리더라. 근데 4시간 한 게 아까워서 나머지 4시간 그냥 하자 하고 밥 먹으러 갔다.
식당 앞에서 줄 서 있는데 사람들이 아... 더워.... 더워 죽겠네... 이러는데 현재의 나는 이해를 할 수 없었음.
왜냐하면 나한테는 그냥 존나 봄 같았거든..... ㅜㅜ 적당히 따뜻하고 인간이 가장 쾌적함을 느낄 수 있는 온도 ㅜㅜ
하이라이스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해서 기대 많이 하고 한입 먹었는데~ ????????????????????????????????????????????????????????????????????????????????????????????????????????????????????????????????????????????????????????????????????????????????????????????????????????????????????????
이게 뭔 맛이지??? 아무 맛이 안 난다. ㅅㅂ 나 추워서 혀까지 마비됐나?? 코로난가??? 같이 나온 새우까스 먹어봤는데~~ 이건 맛이 나네???
그렇다면 내 혀는 정상이라는 건데..... 다시 하이라이스 먹었는데......
?????????????????????????????????????????????????????????????????????????????????????????????????????????????????????????????????????????????????????????????????????????????????????????????????????????????????????
아니 슈발 뭐지??? 진짜 아무 맛도 안 남. 그냥 전분만 겁나게 풀어놓고 하이라이스 색만 낸 거 같음.
하이라이스를 이렇게 만들 수도 있다니..... 스고이!!!
(하..... 그냥 대기업의 검증된 맛 라면이나 먹을걸.....)
대충 입에다가 욱여넣고 다시 5층 휴게실로 가서 쉬었다.
점심시간 후딱 끝나고 다시 냉동 들어감 ㅋㅋㅋㅋ 하아....... 춥다~추워~~~
이게 처음 들어갔을 땐 30분 괜찮고 15분 추웠는데,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괜찮은 시간은 줄어들고 추운 시간이 길어짐.
한 4번째 들어갔을 땐 그냥 45분 내리 추웠음;;;
오후 4타임만 버티자!!!!! 다짐하고 들어가서 한 타임 보내고 두 번째 타임 들어가는데~ 직원이 부른다.
3층으로 내려가세요~~~ 꺄오!!!!!! 그 자리에서 바로 방한장갑이랑 방한모 반납하고 총알같이 뛰어내려감.
냉동에 비하면 3층은 가을 같았다. 선선하니 좋더라 ㅋㅋㅋㅋㅋ
3시간 바짝 일하니깐 바로 퇴근하라고 방송 나와서 PDA 반납하고 2층 내려가서 옷 갈아입고 옷 반납하고
*냉동은 진짜 힘들다. (진짜 추위가 상상 이상임ㅋㅋㅋㅋㅋㅋ)
*시간은 진짜 잘 간다.(45분 근무, 15분 강제 휴식)
*따뜻한 옷은 미리 챙겨가라!(냉동 걸리면 시간 좀 늦어도 탈의실에서 입고 가라! 진짜 겨울 왕국이 따로 없다.)
*핸드폰 반입 가능 (하지만 아무도 안 봄... PDA 안 눌려서 장갑 한번 벗었다가 손가락 썰려나가는 줄.....)
*텀블러 필수 (난 일반 투명 물통 가져갔는데, 45분 만에 살얼음이 얼어버림. 결국 나와서 정수기 따뜻한 물 마심)
다음에도 부천2센터 신청할건데 외투 하나 챙겨가야겠다. (냉동 안걸린다는 보장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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