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산천초목입니다.
일의 특성상 중국 출장을 자주 간다.
코로나 기간 동안 출장을 안 가서 나이스를 외쳤는데~
코로나 끝나고 본격적으로 다시 다니기 시작해야 할 것 같다.
왜 하필 비행기 탑승시간이 07:45분이냐;;;;
집에서 새벽 4시에 일어나서 비몽사몽 공항으로 갔다.
공항 가는 차 안에서 스마트패스 신청해서 티켓 발권하고 엄청 빠르게 보안검색대까지 통과~~
6시가 채 안 되는 시간에 들어가니…. 식당은 문을 연 곳이 없다. 6시까지 기다렸다가
설렁탕 한 그릇 때리고 탑승동 넘어가서 대기하고 앉아있었다.
탑승동에서 고객사분과 만나서 같이 동방항공 타고 중국 연태로 넘어갔다.
동방항공에선 밥이라고 주는데, 작년에 진짜 기내식 받고 기겁하고 안 먹었다.
(무슨 우동을 주는데 국물도 없고 생면만 줘서 겁나 당황….)
이번에도 똑같은 줄 알았는데 잉??? 다른 거네???
신행 때 파리 갈 때 타보고 한 번도 못 타본 A380
언제 또 타보나~~~~
근데 너무 졸려서 비행기 안에서 떡실신~
근데 원래 비행기 타면 입국 신고서 주는데 안 주더라????
내릴 때 한국인이냐고 물어보고 나눠주더라…
입국 신고서 작성하고 다행히 잘나가서 회사 차 타고 이동~
회사에서 업무 보고 호텔에 짐만 놔두고 바로 저녁 먹으러 갔다. (어설픈 호텔보다 이런 체인호텔이 훨씬 좋다.)
이날 흑염소 전골과 수육을 먹었는데~
원래 흑염소가 이렇게 아무 맛도 안 나는 고기가 맞는 건가??
난 진짜 흑염소 맛을 몰라서 묻는 거다…
그냥 보양식이라니깐 먹긴 먹는데………. 이렇게 맛없는 걸 비싼 돈 주고 먹으니 억울하긴 하다.
첫날이라고 술 옴팡 먹이는데~ 난 구내염이 진짜 심하게 나서 양해를 구하고 안 마셨다.
중국 밤하늘이 오늘따라 참 이쁘다.
같이 간 고객 사분께서 한 잔만 더 하자고 해서 콜 하고 움직였는데~
ㅎㅎㅎㅎ 여기서 개뺀찌 먹었다.
다른 곳은 안 가봐서 모르겠는데, 연태는 일반 신용카드는 안 받는다.
현금이나 알리페이?? 그걸로 결제한다.
알리페이 된다는 말 듣고 들어가서 앉아있는데 메뉴판도 없다.
옆에 QR코드가 있는데 그건 또 웨이신?? 거기서 QR로 찍어야지만 메뉴가 나온다고 한다.
ㅋㅋㅋㅋㅋ 열받아서 그냥 둘 다 짜증 난다고 하고 나옴.
영어 할 줄 아는 사람 없냐고 물으니깐 사장이나 직원도 가만히 있는데
거기 손놈 하나가 “니들이 중국어를 배워와라!!라고 해서 고객 사분이라 싸움 날뻔했음.
그렇게 방에 들어가서 자고 다음날 아침 주재원 님이 픽업 오면서 해장 커피 사다 주심~
회사 가니깐 중국산 납작 복숭아도 주셔서 하나 먹어봄~ (개존맛)
중국산 하면 제품이든 식재료든 부정적 이미지가 강한데~ 장난 아니고 중국 식재료 엄청 신선함.
주재원 님 얘기 들어보니 우리나라 유통업자들이 개쓰레기…
진짜 중국 식재료 넘사벽으로 신선하고 맛있다.
잠깐 쉬는 시간 이용해서 주재원 님이랑 중국마트가서 과자랑 술 좀 샀다.
술은 한국에 있는 애주가 형님댁이랑 먹으려고 샀고~
과자는 집에 있는 아들과 제수씨 주라고 사주심.
저~~ 요상하게 생긴 과자~~ 진짜 핵존맛임!!!! 미친 짭조름함.
와……… 맥주 있으면 미친 듯이 들어갈 거 같다.
다음에 또 가면 그땐 여러 개 사야겠다.
업무 다 보고 저녁을 사주심.
호텔 바로 옆에 있는 고깃집에서 삼겹살이랑 이것저것 주문해서 먹음.
이거 이름을 모르겠는데~ 진짜 이건 한국 가져오면 무조건 팔릴 거 같음.
그냥 엄청 맛있고, 밥이랑 참기름 김가루 넣고 비비면 진짜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 맛!!!!
이건 새우튀김, 콘치즈, 대구 대가리 매운탕인데~
음…………. 매운탕은 아직 한국에 비비려면 한참 멀었다.
마침 일본 손님이 주재원 님께 술 선물을 해줬는데~ 그거 바로 들고 오심 ㅋㅋㅋㅋ
중국은 식당에 주류 반입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그게 문화라고 한다.
우리나라였음 난리 났을 텐데.
도수는 35도였던 걸로 기억한다. 중국 고량주는 독해도 그 과일향이 있어서 먹을만한데
이건 그냥 쌩으로 알코올 맛…………………………………
고객사분은 어제 과음으로 무리해서 못 먹겠다고~
나랑 주재원님 둘이서 한 병을 다 마심~~~
와…………… 뿅 가더라…
오~~~쌕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쌕쌕이 딸기맛도 있네???
다시 숙소에 와서 이빨 닦고 누웠다가 눈떴는데 다음날 아침………….. ㅡ.. ㅡ;;
일본 술이 마실 땐 그렇게 안 취하는데 나중에 훅 오는 거 같다.
일어나서 회사 갔다가 일 마무리하고 다시 집으로~~~
이번엔 일 때문에 눈치 보여서 사진 몇 장 못 찍었는데~ 9월에 또 중국 갈 땐
사진 좀 많이 찍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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