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산천초목입니다.
지난주는 캠프 여기저기 몇 군데 지원했으나 대차게 까였고, 센터도 지원했는데 까였다….
한 주 정도는 쉬라는 하늘의 계시인가??? 어쩔 수 없이(??) 쉬게 됐다.
쉬면서 바로 센터 지원을 했다.
집에서 훨씬 가까운 부천 2센터 설마 되겠어??라는 생각으로 했는데 됐네???;;;
시간이 쪼끔 빡세긴 하지만~ 밥시간 빼고 뭐 그러면 캠프나 센터나 비슷비슷할 거 같아서
지원하고 출근 확정을 받았다.
부천 2센터는 셔틀버스 탈 때 인천 17센터처럼 그냥 타는 게 아니라서 사전 탑승권 신청을 해야 한다.
셔틀 앱을 다운받고 시키는 대로 진행을 한다.
개인정보를 입력하고 인증번호를 부여받아야 하는데~~~ 안 온다………. 안 온다고!!!!!!!!!
뭐여??? 뭐여??? 이게 뭐여?? 인증 시간은 점점 지나가고 있는데 안 온다.
인증번호 재전송 몇 번 더 눌렀더니, 인증번호가 주르르르르륵~~~하고 계속 오더라.
다 안 맞는다. ㅋㅋㅋㅋㅋㅋ 네이버에 검색해 봤더니~ 이건 갤럭시 쓰는 사람은 별문제가 없는 거 같은데,
아이폰 쓰는 사람들한테 공통으로 발생하는 문제 같았다.
문제의 해결법은 상당히 간단하다.
일단 인증번호 받기를 누르고~~~ 앱 화면에서 빠져나간다.
그리고 대기~~~~~~~~ 한 3~4분 지나면 인증번호가 날라온다.
그러면 앱 켜고 인증번호 누르면 성공!!!
앱 화면에서 나가있는 동안은 시간은 안 가는 거 같으니 걱정 말자.
드디어 탑승권 발급을 받았다!! 처음부터 이렇게 삐걱대니깐 이거 참………힘들구먼~~
시간이 돼서 셔틀버스를 타러 나갔고, 알려준 자리에서 서서 대기하고 있었다.
근데 셔틀 정차하는 곳이 인천센터나 부천센터나 맞지를 않네?? ㅋㅋㅋㅋ
비 오는 날 또 뜀박질했지 뭐야…
셔틀에 탑승해서 가운데에 QR을 찍으면 탑승 완료가 된다.
인천센터 갈 때보다 버스에 사람이 많다.
셔틀은 한 30분?? 정도 타고 가다 보면 드디어 쿠팡 도착~~
옥상에서 내리면 2층까지 하염없이 걸어 내려가야 한다.
2층에 도착하면, 와이파이 잡고 쿠펀치 열어서 알려준 대로 설정하고 체크인하면 된다.
체크인 후 목걸이와 바코드를 부여받고, 나가서 방한복과 안전화를 지급받아야 한다.
(바코드는 한번 발급받으면 추후에도 계속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인천센터 같은 경우 탈의실 안에 방한복과 안전화가 있어서 입어보고 작거나 크거나 하면
다른 걸로 입어보고 할 수 있는데, 부천센터는 그게 아니라 스키 렌털숍처럼 사이즈를 말하고
받아야 한다. 나 같은 경우야 인천센터에서 이미 방한복을 입어봐서 사이즈를 알 수 있어서
제대로 받았지만, 아마 여기가 처음이었으면 사이즈를 잘 몰라서 작은 걸 입고 힘들었을 거 같다.
옷 갈아입는 동선이나 자유도(??)는 인천센터가 훨씬 좋은 거 같다.
옷갈아입고 자물쇠 걸고 안전교육받으러 가서 다시 대기~~~~
인천센터는 방한복이나 안전화가 뭐 터지거나 신발 상태 안 좋은 것들이 많은데
부천센터는 방한복 상태도 좋고 안전화도 상태가 좋다. 그리고 방한복에서 섬유 유연제 냄새나서 좋다~~~~
센터는 어딜 가든 처음 가면 무조건 교육을 받아야 한다. (교육받는 동안에도 시급 포함이다. 개꿀)
인천센터는 직원 한 명이 와서 동영상 틀어주고 교육을 진행하는데
여기는 인사팀, 보안팀 등 각각 동영상 주제마다 다른 팀이 와서 교육을 진행한다.
교육 1시간 30분 정도 완료 후 지원한 공정 담당자들이 와서 데리고 간다.
난 출고 신청을 했기 때문에 출고로 갔고, 거기서 집품 공정(4층)으로 들어갔다.
근데 가자마자 인사하고 PDA 하나씩 나눠주더니 밥 먹으러 가란다?? ㅋㅋㅋㅋ
오우 뭐야~~~ 일도 안 하고, 교육받고 바로 저녁식사라니?! 꿀이잖아??
저녁을 먹고(근데 인천센터보다 맛없음......)
2층으로 내려가서 쉬다가 다시 4층으로 올라온다.
엘리베이터가 하나뿐이라 쉬는 시간 10분 전에 미리 올라왔다.
다시 집품공정으로 들어와서 본격적으로 일을 배워본다.
일은 상당히 간단하다.
1. 토트 박스 바코드를 찍는다.
2. PDA에 상품 위치를 알려준다. 그러면 거기 가서 QR 찍는다.
3. 상품 사진과 수량이 나온다. 해당 상품 바코드 찍는다.
4. 토트 박스에 넣는다.
5. 적당히 채운 토트 박스는 컨베이어에 쓩~~~
이게 끝이다.
솔직히 말하면 작업 난이도는 여태껏 했던 일중에 가장 쉽다.
무거운 것도 없고, 무거워야 김치??(2.5kg)
아니 제일 무거운 건 그냥 토트 박스다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그런가?? 다른 공정보다 여사님이나 젊은 여성분들이 많았다.
근데 단점은 시간이 너무 안 간다. 진짜 너~~~어 무 안 간다.
카트에다가 토트 박스 올려 넣고, 물건 담는 게 마치 마트에서 장을 보는 것처럼 재밌긴 한데
장을 8시간 동안 본다고 생각하면 된다. ㅋㅋㅋㅋㅋㅋ
내가 마트 가서 카트 끌면서 장 보는 걸 참 좋아하는데~~~
아…. 8시간은 좀 오버다……….
진짜 폼 올라와서 미친 듯이 일하고 한 시간쯤 지났을라나??하고 보면 10분 지나있음……….
밥을 일찍 먹으니깐 8시 10분부터 새벽 2시 30분까지 진짜 계속 카트 끌고 다니면서 토트 박스에
물건 넣고 컨베이어에 보내고~~
처음엔 헷갈릴까봐 박스 하나 다 채우면 컨베이어 가서 올리고 그랬는데
시간 조금 지나니깐 그냥 한 번에 토트 박스 4개 채우고 한꺼번에 보내고 가능해지더라.
그래도 할만했던 건 시원했다. 인천센터 갔을 때 내가 진짜 옷 한번 잘못 입고 가서
땀으로 샤워했는데, 이번에는 그냥 운동할 때 입는 기능성 운동복 하나 입고 들어갔는데
정말 나이스한 선택이었다.
일하는 동안 너무 쾌적하게 일했던 거 같다. 다만, 마스크는 꼭 쓰라고 얘기하고 싶다.
처음에 마스크 쓰고 일하다가 답답해서 벗었는데, 차가운 곳에 오랫동안 있으니깐
목이 건조해진 건지 따끔따끔하더라.
그때마다 꾸준하게 수분 보충해 주니깐 조금 덜하긴 하더라.
시간 신경 안 쓰고 그냥 일하다 보니 어느덧 퇴근시간이 됐고~
퇴근 소리와 함께 다시 2층으로 걸어내려갔다.
(일반 아파트나 건물 층고를 생각하면 안 된다. 그냥 한층 차이가 일반 건물 3층 차이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엘리베이터는 그냥 포기한다.
탈의실에 가서 옷 갈아입고 다시 옷이랑 신발 반납하고 바코드 찍고 목걸이 반납하고 집으로 가면 된다.
참 좋았는데……… 여기까진 좋았는데…………….
셔틀을 타려면 옥상까지 다시 올라가야 한다. ㅅㅂ;;;
근데 엘베는 한 대……………… 사람은 미어터지고………….. 늦게 가면 셔틀은 자리가 없을 수도 있고……
어쩌겠나;; 걸어 올라가 본다. 와씨…………. 일하면서 땀 한 번도 안 흘렸는데…
계단 오르면서 아주 땀으로 샤워했다. 헬스장 가서 천국의 계단 조질 필요 없다.
이게 리얼 천국의계단이다.ㅋㅋㅋㅋㅋㅋㅋ
옥상 올라가서 내가 타고 온 버스 노선 확인하고 (버스 앞에 푯말 있음) 다시 타면
3시 정각에 출발한다. 새벽이라 차가 없어서 그런지 집까지 금방 갔다.
“퇴근하면 진짜 아무것도 안 하고 씻고 바로 자야지!!!!”라고 백만 번 생각했는데
집 가니깐 바로 못 잠 ㅋㅋㅋㅋㅋ 각성 상태가 됐는지 오히려 막 정신이 번쩍 들어서
나랑드 사이다 한 캔 원샷하고 푸시업 100개하고 따뜻한 물로 씻으니깐
바로 각성 상태 다시 풀려서 뻗었다.
할 땐 시간 안 가고 재미없었는데~ 하루 지나고 보니깐 이거 괜찮네???싶어서
또 신청함. ㅋㅋㅋㅋ 근데 12:00 넘어서까지 일하는 건 다음날 굉장한 무리가 있어
인천센터로 신청했다. 만약 출근 확정 뜨면 집품한다고 손 번쩍 들어야지 크헤헤헤헤
*동선이 생각보다 너무 안 좋다.
(인천 센터는 셔틀에서 내려서 거의 모든 것이 한 층에서 이루어졌는데, 부천 센터는 셔틀 내리면 2층까지 일단 가야 한다.
그것도 그렇고 방한복 대여, 반납도 그렇고 인천 센터가 동선은 훨씬 좋다.)
*역시나 직원분들은 친절하다. (모르면 물어봐라~ 물어뜯지 않는다. 잘 알려준다. 문제 생기면 숨기지 말고 바로 말해라.)
*스트레칭 필수다. (몸이 추울 때 더 많이 다친다. 신선 센터인 만큼 춥다. 나는 딱 좋았는데, 패딩 잠바 입고 일하는 분들도 보였다.)
*노동 강도로만 따지면 여태껏 한 업무 중에 제일 쉽다. (간선 하차 진짜 개 힘들다. ㅎㅎㅎㅎ ㅅㅂ 생각하니깐 벌써 힘드네 또...)
*상체는 덜 힘들지만 하체는 힘들다. (정말 쉼 없이 걸어 다닌다. 만보??? ㅋㅋㅋㅋㅋ 우습지~~~)
*퇴근할 때 옥상층까지 가는 거 개 힘들다.
(와!!! 퇴근이다 이러고 가는데 ㅋㅋㅋ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일하는 거보다 계단 오르는 게 더 힘들다. 이거 여름엔 진짜 올라가다 기절할지도.......;;;;)
*쉬는 시간은 없는 거 같다. (17:30~2:30까지 일했는데, 밥시간 1시간 빼곤 따로 쉬는 시간이 없었다. 알아서 화장실 다녀와야 한다.)
*급여는 칼이다. (대기업이 괜히 대기업이 아님. 센터는 익일, 캠프는 차주 수요일 칼같이 들어온다. 한 번도 늦은 적 없음.)
*물은 이제 강조하기도 힘들다. (추워도 목은 마르더라. 나는 자그마한 생수 챙겨갔는데, 여사님들은 텀블러에 따뜻한 물 받아서 드시더라.)
*생각보다 시간이 더럽게 안 간다. (노동의 강도가 약해서 그런 건가??? 진짜 시간 더럽게 안감.)
*움직이는거 좋아하면 출고 집품 추천한다. (쉴세없이 움직이고, 혼자서 일하는거 좋아하면 집품 추천한다.)
아 그리고 제발 노쇼 좀 하지 말자 ㅡㅡ 왜 하는겨 노쇼......
그리고 처음 한다면 무조건 숏타임부터 하라고 강력하게 권하고 싶다.
숏타임 해보고 괜찮으면 풀타임 해봐라. 하다가 중간에 도망가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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