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산천초목입니다.
차가 맛탱이가 가서 카센터에 수리를 보냈는데, 부품이 없어서 전국 폐차장에 수배까지 했다.
그래서 인천 캠프 3FC는 자차가 없으면 출근이 불가라서, 셔틀이 가능한 물류센터를 신청했다.
인천 17센터는 문자로, 부천 2센터는 쿠펀치로 지원을 했는데~
평소에 인천 17센터는 지속적으로 전화도 오고, 문자도 와서 지원했더니 광속 탈락 ㅋㅋㅋ
별 기대 안 하고 있던 부천 2센터는 바로 근무 확정 문자가 왔다.
바로 셔틀 앱에 들어가서 탑승권을 신청하고(노선 잘 알아보고 신청하세요.)
다음날 아침 5시 50분에 기상을 한다. (회사 출근할 때보다 20분 더 일찍 일어남.)
간단하게 스크램블 하나 해먹고 6시 40분쯤 버스 탑승 장소에 서있으니
버스가 도착했다. 한 2~3분 기다렸다가 정확히 06:45분 되니깐 1초도 안 기다리고
바로 출발해 버린다. 3개월 전에 탔을 땐 버스에 사람 꽉꽉 채워서 갔는데
이번엔 버스에 자리가 제법 남더라. 부천 2센터 도착해서 뺑뺑이 지옥 올라가는데
와……….. 버스가 차체가 높아서 그런지 진짜 멀미 나더라.
옥상에 도착해서 내리면 내려가는 입구 겸 출구가 하나 있는데, 거기서 보안요원(?)에게
확정 문자 보여주고 2층까지 계단으로 내려가면 된다.
부천센터 입/출구가 하나라 진짜 계단은 아수라장이다.
2층 내려가서 쿠펀치 등록하고 체크인한 다음, 사원증과 함께 신규는 원바코드를
발급받아야 하고, 기존 사람들은 원바코드 기존 거 쓰면 된다.
근데 난 원바코드 분실해서 다시 발급받으려고 했는데, 이날따라 신규가 너무 많이 와서
당장 원바코드 발급 못 받으니, 이따가 점심시간에 와서 발급받으라고 한다.
몇 층에서 일할 거냐고 물어봐서 기존에 해봤던 게 4층 집품이라 4층 가겠다고 했다.
(근데 보니깐 다른 사람들은 물어보는 게 아니라 지정해 주더라???)
내 뒤에 6층 걸린 아줌마는 아오 ㅅㅂ ㅅㅂ ㅅㅂ 이러면서 가던데;;; 6층은 도대체 뭐길래;;;
사원증을 받고 옷이랑 신발 대여하는 곳에 가서 사이즈를 말하면
스키 렌털숍처럼 방한복과 안전화를 준다. (신발은 가급적 한 치수 큰 걸 신는 걸 추천)
내 기준 키 187, 일반 옷 105사이즈 방한복 4XL
운동화 290mm 방한화 295mm
옷 갈아입고 9시간 일할 때 필요한 간식 ㅋㅋㅋㅋㅋ 준비 끝!!!
사물함 자물쇠 채우고 웬만하면 사진 찍어라. (본인 꺼 못 찾는 사람 은근 많음.)
시간이 다 돼서 4층으로 들어갔다.
4층 가니깐 바로 직원이 남자 세명 자르더니, 3층으로 가세요~~~~ 이런다.
하 씨…. 뭐지…. 3층은 뭐지????? 걱정했는데
걱정 노놉~~ 그냥 3층도 똑같은 집품이다.
집품이야 3FC에서도 많이 해서 별로 어려운 것도 없고 했지만, 그냥 이번이 두 번째이지만
너무 오래간만에 와서 잘 모르는 척 천천히 일했다.
집품 엄청 쉽다.
PDA 로그인 (내 핸드폰 8자리)
토트 박스 바코드 스캔->위치 나오면 그 위치 가서 바코드 스캔->제품 나오면 제품 바코드 스캔
토트 박스 차면 마감 찍고 컨베이에어 올리면 끝!
와~~~ 3FC는 진짜 실온이라 미친 듯이 찝찝하고 뒈질 거 같았는데
여긴 신선이라 그런지 너무너무 쾌적하고 좋더라.
그리고 3FC는 진짜 오전엔 긴급 건이 미친 듯이 떠서 엄청 급하게 움직여야 하는데
여긴 긴급 건이 안 뜬다. 그냥 ~~ 천천히 하면 된다.
3층에서 제일 무거운 건 우유 같다. 진짜 우유 한번 걸리니깐 계속 우유만 걸림. ㅋㅋ
우리나라에 우유 사랑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구나 싶더라.
열심히 집품을 하고 있는데 PDA에 적색경보처럼 내 이름이 호명되면서
중앙 안내 데스크로 오라고 뜬다.
안내 데스크로 가면서 헉;;;; 뭐지??;;;; 나 뭐 실수했나???
와씨 뭐지???
그 짧은 순간에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는데,, 중앙으로 가니깐 PDA 로그아웃하고
4층으로 지원 나가란다. ㅋㅋㅋㅋㅋㅋ
아이 ㅅㅂ 그럴 거면 쫄리게 적색경보하지 말고, 그냥 마이크로 방송해달라고
존나게 쫄았다고…
3층에서 나와서 4층으로 걸어 올라가서 다시 집품시작~
집품 쫌 하다 보니깐 점심시간이 됐다. 원바코드 점심에 받으러 오라고 해서 2층 갔는데 ㅋㅋㅋ
아무도 없음…………… 그래서 전화했는데 안 받음………. 그래서 다시 문자했더니
사무실로 오라고 해서 사무실 가서 바코드 발급받음. 다음부터 분실하지 말라고
아예 3개 찍어서 주더라 ㅋㅋㅋㅋㅋ
남들보다 한 20분 늦게 식당가니깐, 줄 안 서서 차라리 좋더라.
어중간하게 가서 줄 서는 시간이나 조금 늦게 가서 줄 안 서고 밥 먹는 시간이나 그게 그거라
그냥 조금 늦게 가는 게 좋은 거 같다.
무턱대고 펐는데……….. 아……….. 이거 다 먹을 수 있을까??? 응~~ 다 먹더라 ㅋㅋㅋㅋㅋ
오히려 집에 올 때 배고팠음 ㅋㅋㅋㅋㅋ 그냥 활동량이 어쨌든 많으니깐 무조건 많이 때려 넣어라.
밥 먹고 이빨 닦고 조금 쉬다가 다시 현장으로 투입~ 휴게실은 덥고 오히려 집품하는곳이
시원해서 빨리 들어가고 싶더라. 오후 일과 시작~~~
별로 무거운 건 없는데 ㅅㅂ 아직도 기억나는 거 하나
팽현숙 포기김치 10kg 하……………………. 시바 꺼
것도 선반 제일 아래 칸에 있고, 봉지로 되어 있어서 터질까 봐 어우 ㅜㅜ
바코드도 왜 하단 쪽에 붙어있는가………
그거 빼곤 나머진 뭐 다 워낙 가벼워서~~~~
3FC랑 자꾸 비교하는데 3FC는 세제 한번 걸리면 진짜 주옥 된다.
미친 대용량 세제 하………
열심히 일하다 보니 어느새 퇴근시간~ PDA 로그아웃하고 반납하고 4층에서 2층으로 내려간다.
와….. 근데 사람들이 어찌나 빨리 옷 갈아입고 올라가는지 아까도 말했듯이
입/출구 계단이 하나뿐이라 좀 위험한 거 같더라.
2층에 가서 옷 갈아입고, 옷 반납하고 사원증 반납하고 체크아웃하고 7층까지 올라가야 한다.
엘베는 1대뿐이고 주간조/ 야간 조 섞여있고 그냥 2층부터 옥상까지 걸어가는 게 빠르다.
와…….. 일하면서 진짜 땀 하나 안 흘리고 뽀송했는데 천국의 계단이 따로 필요 없다.
ㅅㅂ 이게 레알 천국의 계단이다. 숨이 깔딱거리고 지옥문 터치할 때쯤 옥상에 도착한다. ㅋ
도착하고 한 5분 있다가 버스가 왔는데, 아니 아저씨 에어컨 좀 틀어주세요 ㅜㅜ
출발 전에 기사님이 어디서 내리는지 사람들 조사를 한다.
그러더니 불필요한 몇 개 정류소를 그냥 패스해버림. 아저씨 나이수!!!!
그러니깐 예를 들어 정차 해야하는 1,2,3,4,5번 정류소가 있다면
내리는 사람들 조사해서 1,3,5번만 있으면 2,4번 정류소는 삭제해버리고
지름길로 가버리심~~~ ㅋㅋㅋㅋ 이런 멋진 기사님 같으니라고~
퇴근해서 집에 있으니깐 일요일 숏 신청한 건 탈락~
근데 문자가 왔더라. 숏 말고 일요일 풀 근무만 가능하다고………
그냥 일요일은 쉬었다. ㅋㅋㅋㅋㅋㅋ
*직원이 친절하다?! (처음 야간 조 했을 땐 엄청 친절했는데, 주간조는 친절한 것도 불친절한 것도 아닌 애매한……….)
*여름엔 꿀이다. (진짜 실온 근무하다가 신선 센터 근무하니깐 너무 쾌적하고 좋다.)
*급여는 칼이다. (캠프는 수요일 입금인데, 센터는 다음날 바로 입금.)
*물은 필수 (아무리 시원해도 목은 마르더라. 여사님들은 텀블러에 따뜻한 물 받아서 먹더라.)
*움직이는 거 좋아하면 집품 추천 (쉴 새 없이 움직이고, 혼자서 일하는 거 좋아하면 집품추천.)
*밥 굶지 마라. (힘들다고 거르지 말고 무조건 먹어라!! 진짜 무조건 먹어야 돼!!!)
*다이어트 직빵 (평소보다 활동량이 많아서, 나는 살 잘 빠지더라……)
다음 주/ 다다음 주는 여행 가야 해서 패스하고 다녀와서 다시 부천 2센터 지원해 봐야겠다.
어우 시원해서 끊을 수가 없네 ㅋㅋㅋㅋㅋㅋㅋ